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단행…'40대·여성·성과' 키워드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한 임원 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성과를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에는 여성과 40대 초중반의 젊은 임원이 발탁되기도 했다.
먼저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용배 사장은 재무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바 있으며, 향후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최병철 신임 사장은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역임하며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 받는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양희원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담당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체설계 분야 전문가인 양희원 신임 부사장은 주요 전략 차종의 설계를 주도하며 현대기아차의 설계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차세대 편의,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미래사업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역량을 발휘한 40대 초·중반 우수인재들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도 이뤄졌다.
현대기아차의 ▲전순일 연료전지설계실장 책임연구원 ▲권해영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책임연구원 ▲이동건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책임연구원 ▲오재창 CorpDev팀장 책임매니저를 비롯해, 현대차의 김태언 경영전략팀장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3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인아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책임매니저와 이형아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책임매니저, 송미영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핵심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연구위원 2명도 신규 선임했다. 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연구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임 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의 성대운·한용하 연구위원 등이다.
성대운 연구위원은 아키텍처 개발 단계의 조화 성능 확보 등 신차 내구 품질에 집중하게 된다. 한용하 연구위원은 데이터 기반 성능설계, 성능예측 효율화 등 선행 단계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를 반영한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의 효율적 추진과 그룹차원의 사업체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 혁신 차원의 인사”라며 “미래 혁신 기술 및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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