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동 세화아이엠씨 대표 “前 경영진 이슈 대부분 해결…거래재개 기대”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창업주의 횡령·배임으로 수년째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세화아이엠씨가 올해 감사보고서 적정을 받고 거래재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세화아이엠씨 최대주주에 오른 우성코퍼레이션은 최근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경영 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손오동 세화아이엠씨 대표이사는 23일 광주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거래재개를 위한 감사의견 ‘적정’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감사의견 부적격 이유는 전 경영진의 배임 이슈가 있었기 때문인데 현재 관련 이슈가 있던 회사들의 연결고리는 모두 끊은 상태”라며 “거래소에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재무상태 안정화, 배임이슈 해결, 경영진 교체, 실적 개선 등 거래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금형(몰드) 및 제작기계 생산 전문기업으로 타이어 몰드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줄곧 유지해왔다. 주요 고객사에는 미쉐린, 피렐리, 컨티넨탈 등 글로벌 10대 타이어 제조사가 있다.
하지만 세화아이엠씨는 중국 업체의 저가수주 공세가 시작된 가운데 경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수주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심화 됐다. 여기에 창업주의 횡령배임 이슈가 더해져 회사는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됐다.
산업용 연료유 생산기업 우성코퍼레이션은 세화아이엠씨 구원투수에 나섰다. 우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세화이엠씨 지분 6.1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5.61%(580만주) 추가 지분 확보로 거래재개를 위한 경영 안정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손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화아이엠씨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이어 몰드는 메이커 브랜드로부터 주문을 받고 생산을 하는데 중국 내 품질 및 납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타이어 몰드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40~50%에 달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그는 “세화아이엠씨의 경영 정상화가 지속되고, 중국 발 반사이익도 점쳐지면서 몇몇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로부터 신규 오더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에서 직접 나서 자동차, 중공업, 석유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진출, 낮은 인건비 등 타이어 몰드 사업을 영위하는데 긍정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 주변에만 7개 타이어 제조사가 있지만, 몰드를 만드는 회사는 전무하다”며 “인도네시아 진출은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낮은 인건비, 저렴한 원자재 확보 등이 맞물리면서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018년 12월 은행 채권단과 체결한 자율협약이 오는 4월 30일 종료된다.
손 대표는 “은행 채권자 대표가 회사에 상주하며 내부통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렌식 회계 감사를 통해 회계와 재무는 철저히 관리되고 있고 지켜지고 있다”고 회계 투명성을 강조했다.
또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몰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사주의 잘못된 경영 방식을 탈피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 정상화를 통해 예전 전성기 시절의 매출액을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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