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19일 오후 시황] “급매물들의 엑소더스 단행중…버텨야하는 구간”
붕괴되었다. 전일 오후부터 시작되었던 급매물들의 엑소더스가 단행되고 있다.
가격, 상황 볼 것 없이 던지고 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를 제외하고 개인들의 투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바닥은 결국 개인들이 만들게 된다. 최근 고객예탁금대비 47%수준의 신용융자금은 전일기준으로 22%까지 감소했지만, 현재 지수의 하락폭을 감안한다면, 10%대 초반까지 내려와있어야 했다. 그렇지 못했던 부분은 개인들의 저가매수를 통한 단가 낮추기 작업이 진행되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특히 신용분에 대한 매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일과 금일 정리된 신용부분은 약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오후부터 희망을 버리고 집중적인 매도에 동참하는 양상이다. 시세의 추락현상은 1997년 10월 외환위기가 발발해 당시 삼성전자까지도 하한가 행진을 보여주던 상황과 유사하다.
가격하락율을 볼때 1997년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지수가 1,800p대에서 단기간에 1,400p까지 하락하자, 시장참여자들은 바닥이라 단정하고 집중적 매수를 했다. 하지만, 결국 지수는 한달정도 추가 급락을 거친 후 900p를 하회하면서 하락이 멈추었다.
최근 전개되는 과정을 볼 때 과거 1997년과 2008년의 상황을 넘어서는 빠른 속도의 급락이 진행됨에 따라 저가매수대응 후 불과 1주일만에 시세의 하락율이 -30%를 넘어서고 2주만에 -50%를 넘어 단기 고점에서 -70%대까지 하락한 종목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전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30%의 추가하락이 나타나는 점은 금융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락일 것이다.
시장이 급락하는 구간에서 개인들은 매도가 아닌 매수 대응을 해왔다. 누차 강조했지만, 코스피지수 기준 1,600p, 코스닥지수 기준 500p까지는 매수대응을 하게 되지만, 1600p, 500p가 지켜지지 못할 경우 개인들은 매도로 전환된다고 설명드렸다. 바로 전일부터 그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며 시세의 하락속도를 가파르게 하고 있다.
바닥은 결국 개인들이 만들게 된다. 지금부터 개인들은 매도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용, 담보대출 부분에 대한 강제 매도는 더욱 강도높게 출회될 것이다.
금일 오전 대통령의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원의 긴급긍융조치를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및 우리도 결국 지금 단행되고 있는 유동성 공급이 효과를 발휘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이미 시장 자체가 붕괴된 상태이기에 지금 당장 시세의 전환을 가져오지는 못하게 된다.
대형주·중소형주·우량주·비우량주 구분없이 동반 하락중이다. 누차 강조한바와 같이 신용분에 대해서는 반대매매가 단행되어야 한다. 버텨본들 버틸수록 자금만 낭비하게 된다.
이미 2주전 불안하면 일단 일부라도 현금을 확보해야만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도 현금비중 없이 주식으로만 가지고 있다면, 지금은 일단 버텨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구간에서 정말 버틸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일부만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면 심리적 안정감은 현금비중보다는 높아질 수 있다.
지금은 이기는 게 아니라, 버텨야 하는 구간이다. 더불어 성급한 매매에 나서지도 말아야 한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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