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뤄도 혼수 가전은 산다…신세계百, 가전매출↑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백화점의 가전 매출은 빠르게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 성수기인 봄이지만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준비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1일부터 15일까지 가전매출은 -18.9%로 전년비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였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실적은 34.4%를 기록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전체 매출 신장률은 -22.8%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비된다.
이 같은 가전 매출 상승세는 최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역설적으로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식을 미루게 된 예비 신혼부부들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ㆍ30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TV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올해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며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3월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펼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역설적으로 3월 백화점 가전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뤄진 결혼식 수요로 향후 백화점을 찾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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