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신약 연구, 국제 학술지 게재”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어렵다는 기존 학설 뒤집어
사업화 측면에서도 유의미…“협상에 중요한 도구”
“올해 말부터 가시적인 비즈니스 오퍼 있을 것”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기존에 있는 약물에 대한 추가적인 발견을 한 것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해서 1% 논문에 게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파킨슨병 치료 신약 연구 결과가 지난달 29일 상위 1% SCI급 국제학술지인
그동안 학계에서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경우 일단 발병하고 나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어도 치료 자체는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SCI 논문에 게재된 셀리버리의 치료 신약 iCP-Parkin은 기존의 학설을 뒤집고 파킨슨병 발병 이전의 수준으로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는 사업화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치료 신약이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항체가 혈뇌장벽을 통과해서 나쁜 단백질 응집체 생성을 막아야 하는데 세포 안에는 투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논문 게재는 항체 등 단백질 치료제가 뇌 조직 안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치료 효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번 논문이 발표되기 이전에 글로벌 50위권에 드는 북유럽 제약사와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제약사와 iCP-Parkin의 가치를 산정하던 상황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이번 논문 게재가 이뤄지며 전화위복이 됐다”고 강조했다. 논문 게재를 통해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획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파킨슨병 치료 신약 iCP-Parkin의 가치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과거 스웨덴 BioArctic가 단일항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를 글로벌 제약사 Abbvie에 라이센스 아웃(L/O)할 때 계약금 약 970억원에 총액 9,200억원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셀리버리의 치료 신약은 라이센싱에 성공할 경우 조 단위 계약이 가능할 것이고, 아울러 또 다른 뇌 신경 질환 치료를 위해 플랫폼 기술인 TSDT의 라이센스 아웃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오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목받은 셀리버리의 사이토카인폭풍 억제제 iCP-NI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조대웅 대표는 “iCP-NI 연구는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탄저균 테러, 일명 ‘백색테러’ 이후 사이토카인폭풍 치료제 연구를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에는 급성간염과 급성폐렴에 대한 효능을 연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임상은 총 3단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는 영장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실제 환자와 같은 병변모델을 만들어 투약 시기와 투약 용량을 확인하는 1단계는 완료했다”며 “최종 목표는 치료목적승인을 받아 미국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버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치료목적사용승인’은 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을 치료 목적으로 질병 환자에게 바로 긴급 투여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올 4분기부터는 미국 내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특히 “코로나19를 포함한 모든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새로운 신종 및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판데믹이 발생할 것”이라며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그 자체가 아니라 염증이라는 점에서 특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되는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 항바이러스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판데믹의 근본적인 대처법이 되기엔 개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상관없이 면역반응으로 초래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iCP-NI는 모든 판데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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