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디플레이션 가능성 작아…자산가격 상승 우려”

증권·금융 입력 2020-06-25 16:05:25 수정 2020-06-25 16:05:25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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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이후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측 물가 하락 요인의 영향이 줄고 경기는 완만하지만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품·서비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상당히 지연될 경우, 경제 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나 추세적 물가 흐름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자산가격 상승만 초래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 인하로 경제주체들의 차입비용이 절감됐고, 유동성 확대 공급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신용 흐름을 개선해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막는데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이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그동안 진정 기미를 보였던 주택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여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자산가격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불균형 위험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지난달 28일 한은이 발표한 경제 전망의 배경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경제활동의 재개가 순차적으로 속속 이뤄지고 있다"며 "이렇게 보면 기본 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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