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실수요 움직임↑…투기 성향↓

경제·산업 입력 2020-07-31 11:53:19 수정 2020-07-31 11:53:19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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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로 실수요 위주 매수 움직임 계획"
"반면 시세 차익 목적 매입 비율 높지 않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 대책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의 움직임이 많아진 반면 갭투자 등 투기 성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9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70.1%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30대(72.9%)와 60대 이상(75.8%)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수 의사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보다는 광역시, 지방 거주자의 매수 의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지역 거주자의 매수 의사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이나 향후 활용 계획으로는 '전·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40%)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 가족 거주(14.6%),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시장이 강세이고 각종 규제가 많아 실수요 위주로 매수 움직임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임대수입 목적이나 시세 차익의 투자목적 매입 응답 비율은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주택자(1,021명) 응답자 중 67%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에서 70%대의 응답을 보여 다른 연령대보다 매도 의사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을 파는 이유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이동(33.3%), 종부세, 보유세 부담 커서(8.8%),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이유(7.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매수 목적과 마찬가지로 매도 목적도 실수요 이유가 컸다. 주택 보유자 1,021명 중,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337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1가구 1주택 실거주'(30.6%)로 매도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절한 매도 타이밍 지켜보려고(19%), 투자 목적 계속 보유(17.2%), 부동산 정책 변화 지켜보려고(14.2%), 양도세 부담(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각종 대책이 나오고 시장도 강세지만 설문 결과에서도 확인했듯이 주택 매수, 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자가 마련이나 지역, 면적 이동을 목적으로 한 실수요 움직임이 많았다"며 "반면, 각종 규제 등으로 갭 투자 등의 투자 목적의 매수세나 매도 성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0년 7월 17일~7월 27일까지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와,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됐다. 응답인원은 1,982명이었고, 표본오차 신뢰수준은 95% ± 2.20%p이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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