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수입배급사,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서비스 중단

경제·산업 입력 2020-08-05 15:09:54 수정 2020-08-05 15:09:54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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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수입배급사협회]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영화 수입사들이 왓챠와 웨이브 등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에 반발하며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는 지난달 17일 극장 아트나인에서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고,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인 ‘왓챠’와 ‘웨이브’ 등에서의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영화 수입사 13개사로 구성된 수배협 소속사 대표들과 부가 판권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수입사들은 OTT의 콘텐츠 관람료 결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까지 T VOD가 영화를 볼 때마다 결제 했다면 OTT S VOD(예약 주문형 방식)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영화, TV 드라마, 예능 등 전체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가 정산된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을 할 때 정산을 마친다.

수입배급사협회는 "국내 OTT의 관람료 결제 방식은 콘텐츠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영화의 경우 2시간 한 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소비자에게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입배급사협회는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는 왓챠,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달 중 한국영화산업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랫폼사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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