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예고 셀트리온, 7년만에 현금배당 실시할까?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올해 셀트리온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은 회계연도 기준 2013년부터 7년 연속 주식배당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현금배당이 아닌 주식배당은 주식 가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회사가 주주환원 정책에 인색하다는 볼멘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만큼 이제는 위상에 걸맞게 현금배당도 고려할 때라는 지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16억원과 3,020억원을 기록해 전년반기 대비 75.5%, 8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38억원으로 72.5% 늘었다. 별도 기준 셀트리온의 배당가능이익은 2조2,3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은 2006년부터 2012년(회계년도 기준)까지 현금배당을 해왔지만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주식배당만을 해오고 있다. 주식배당은 현금배당과 달리 현금 유출이 없으면서도 자본금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배당금을 사내유보금으로 쌓게 되면 회사는 이를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배당은 유통 주식 증가에 따른 보유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인해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당락 당일에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이른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약 셀트트리온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주식 수 증가와 맞물려 주가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2분기말 기준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은 총 22만6,146명으로 이들은 총 발행주식의 62.97%(8,080만9,404주)를 보유하고 있어 과반이 넘는다. 이에 반해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와 우호지분을 합쳐도 22.74%(3,067만9,943주) 정도다. 반면 회사 임직원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챙겨왔다. 또한 현재 미행사된 셀트리온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규모는 235만6,276주에 달해 잠재 매물에 대한 부담도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셀트리온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제품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30% 정도를 R&D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를 위한 현금보유 필요성 등으로 인해 현금배당 대신 주식배당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배당은 향후 R&D 역량 강화에 따른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이어져 주가가 상승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피하주사형)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고성장으로 인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1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6,89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2%, 82.4% 늘어난 수치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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