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7곳 "해외출장 후 2주 격리로 어려워"

경제·산업 입력 2020-10-06 14:52:00 수정 2020-10-06 14:52:00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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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중앙회]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해외 출장 후 2주간 자가 격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입국 제한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출장 시 가장 큰 애로 사항(복수응답)으로 ‘국내 입국 시 2주간 자가 격리’(71%)를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직원 출장 기피’(37.7%), ‘정기 운항 항공편 부족(22.3%)’, ‘해외 출입국 규제에 대한 정보 부족(21.7%)’ 순으로 응답했다.


국내 입국 시 격리면제 제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22.7%만이 인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내 입국자는 2주간 자가 또는 시설격리가 원칙이지만 △중요한 사업상 목적 △인도적 목적 등의 방문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격리면제서를 발급한다.


올해 중소기업 84.0%는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출장 경험이 있는 기업의 출장 사유(복수응답)는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마케팅’이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 전시회 참가’(29.2%), ‘수출 제품 세부 사양 협의’(12.5%), ‘수출 제품 현장 설치 및 시운전’(10.4%) 등이 뒤를 이었다.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 정책 활용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27.0%로 나타났다. 활용 정책(복수응답)으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92.6%), ‘기업인 패스트트랙’(6.2%), ‘전세기 편성’(2.5%) 등을 꼽았다. 해외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 정책 활용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홍보 부족으로 접근성이 낮음’(5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복잡한 서류 절차’(19.3%), ‘통합된 창구 부재’(6.7%), ‘신속하지 못한 정책 집행’(6.0%)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출입국 제한 관련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출장 후 입국 시 기업인 14일 자가 격리 면제’(56.3%)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비대면 수출 사업 지원’(45.0%), ‘해외 출입국 제한 관련 실시간 정보 제공’(27.7%), ‘자가 격리 시 비용 지원’(26.7%) 등의 순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외 출입국 제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격리면제 제도와 함께 패스트트랙 등을 도입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 특성을 고려할 때, 기업인 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위험도가 낮은 국가 방문 후 입국 시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격리면제 등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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