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0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6차전으로 치러진 이탈리아 랠리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에 따라 지난 에스토니아, 터키 랠리에 이어 3연속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사르데냐(Sardegna)에서 열린 ‘2020 WRC’ 6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다니 소르도(Dani Sordo) 선수가 우승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 WRC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선두를 탈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 네 번째 우승컵(16년, 18~20년 우승)을 들어 올렸고, 2015년부터 6년 연속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과 준우승으로 단일 경기 최대포인트인 43점(1위 25점, 2위 18점)을 더해 208점을 쌓으며 도요타를 제치고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3위와 4위를 차지한 도요타는 201점으로 2위에 내려앉았다.

이번 이탈리아 랠리에서 포디움 정상에 오른 배경에는 얇고 부드러운 모래로 덮인 현지 노면에 맞춰 i20 Coupe WRC 경주차의 성능을 최적화한 점이 작용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이번 대회 상위 8대의 차 중 5대나 순위에 올랐다.

2019년 WRC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한 현대차는 이탈리아 랠리의 호성적에 힘입어 올해 WRC 2연패 달성에 한걸음 다가갔다.

현대팀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는 "이탈리아에서 1위와 2위에 오름과 동시에 제조사 챔피언십 선두를 다시 차지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남은 두 번의 랠리도 차질없이 준비하여 현대차의 WRC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 WRC는 앞으로 단 두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7차전은 약 한달 뒤인 11월 19일부터 벨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 j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