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1월13일] 코로나 확진자 급증 여파 하락 전환
◆ 미 증시는 언텍트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급증 여파로 하락 전환. 더불어 미국의 경제 봉쇄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이 백신 낙관주의에 경고를 하자 낙폭 확대. 여기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부양책을 놓고 더욱 극단적으로 분열되는 경향을 보인 점도 영향.
(다우지수 -1.08%, 나스닥지수 -0.65%, S&P500지수 -1.00%, 러셀2000지수 -1.6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31%)
-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재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일 하루 동안 14만4,0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짐. 지난 4일 이후 계속해서 하루에 1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 뉴욕타임스는 전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14만2,86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음.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12만8,096명씩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2주일 평균에 비해 69% 증가한 규모라고 보도함. 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 10시 전까지 술집과 식당, 헬스장의 문을 닫도록 했음. 샌프란시스코 등도 봉쇄 조치를 강화했으며, 시카고는 이날 시민들에게 30일간의 '자택 대피' 권고안을 발표했음. 유럽에서도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모습.
한편, AFP 통신은 미 화이자와 독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어도,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고 보도함.
-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의 코로나19 우려 발언도 부담으로 작용.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패널로 나와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여성, 아동, 소상공인 등이 지식자본시대의 '잃어버린 세대'가 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환호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음.
- 다만,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전주대비 4만8,000명 줄어든 70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임. 물가 지표는 부진한 모습.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 이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0.1%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도 하회.
-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 증가 및 글로벌 코로나 19 확산 지속 등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3달러(-0.80%) 하락한 41.12달러로 마감.
-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화학,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운수, 경기관련 소비재, 유틸리티, 기술장비, 복합산업, 산업서비스, 보험, 음식료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보잉(-2.98%), GE(-1.46%), GM(-3.06%), 델타항공(-1.83%) 등 경기 민감주들이 하락했고, 애플(-0.23%), 마이크로소프트(-0.51%), 페이스북(-0.51%), 아마존(-0.86%), 넷플릭스(-0.81%) 등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 국제유가 하락 속 엑슨모빌(-3.43%), 셰브런(-2.17%) 등도 하락. 반면, 모더나(+6.51%)는 이달 말 백신 효능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일 급등에 이어 이날도 큰 폭 상승. [제공=더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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