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장기화에…수도권 비인기지역 재조명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도권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지역이 재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 가평에서 분양한 ‘가평 자이’는 365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17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달 분양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381가구 모집에 2,39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동일 지역에 공급된 2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평균 0.27대 1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셈이다.
이달 경기도 양주에서 청약을 진행한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은 681가구 모집에 2,217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주 옥정신도시 소재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 전용 74.86㎡ 타입은 지난해 1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1월 1억8,500만원 오른 4억9,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업계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전세난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저평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99.8에서 올해 1월 111.1로, 1년 새 11.3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또한, 전세수급지수 역시 올해 1월 기준 171.8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전세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가 치솟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주택 매매가격이 전세가를 크게 웃돌지 않는 만큼, 수요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저평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이 활발한 분위기다.
라인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 ‘양주 옥정 the 1 파크빌리지’의 정당계약을 다음달 진행한다. 총 930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평형으로만 구성됐다. 최근 실시한 청약에서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비롯, 3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차량 6분 거리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덕계역 이용 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없이 한 번에 도달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및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교통여건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단지로 전용 59~98㎡ 1,6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남한강과 양평생활체육공원이 가깝고, 억새림·양평나루께 축제공원·교평지구공원 등 수변 공원도 인근에 있다.
금호산업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일원에서 ‘포천 구읍리 금호어울림 (가칭)’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579가구 규모로 이뤄져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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