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대상포진 치료 타이밍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산업 입력 2021-03-10 13:13:49 수정 2021-03-10 13:13:49 박진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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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내과원장 [사진= 일산하이병원]

질병 치료 타이밍을 놓쳐 고통 받는 환자 사례가 많다. 특히 대상포진은 임상적 양상이 모호하고 잠복기마저 존재해 치료 타이밍을 놓치기 쉬운 바이러스 질환으로 꼽힌다.

 

대상포진은 피부, 신경 등에 염증을 초래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어렸을 적 겪은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보통 체력 및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상포진의 치료 타이밍을 놓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환자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대상포진의 다양한 병증을 언급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으로 통증을 동반한 띠 모양의 발진이 있다. 일부 환자는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 하고 감기, 흉통, 요통 등 가벼운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3~5일 이후 통증 부위에 빨간 반점 또는 불규칙한 띠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허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근육통으로 착각해 물리치료만 받다가 피부 발진이 심해진 후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환자 사례도 있다. 두통이 심해 병원을 찾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귀 뒤, 턱 등에 작은 수포를 발견한 경우 역시 많다.

 

이러한 대상포진 증상 때문에 환자 뿐 아니라 전문의마저도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 이로 인해 잘못된 처방을 내리다가 대상포진 치료 타이밍을 놓쳐 병증을 키우는 것이다.

 

대상포진 증세가 장기화되면 대상포진후신경통이 굳어지는데 발진 후 1개월 이상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면 불면증, 우울증 등을 초래함과 동시에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 증상에 대한 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초기 증상이 의심되어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통증이나 피부 발진이 나타난 지 72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치료 타이밍을 확보해야 여러 합병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60세 성인을 중심으로 겨울철 유행 시기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위험군이라면 시기 구분 없이 접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백신 접종 후 100%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신경통의 강도를 낮출 수 있어 효과적이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도움말: 신원식 내과원장(일산하이병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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