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학의 ‘장중일기’-2021년 5월14일 오전 시황] “매물소화가 이루어진 쪽으로 관심 가져야 할 때”

증권·금융 입력 2021-05-14 09:53:28 수정 2021-05-14 09:53:28 enews1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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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원프로젝트]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지난 3일간 시장을 거칠게 몰아치며 강도높은 하락를 만들었다. 특히 전일 장중에는 시장의 거친 움직임에 지친 거래자들이 자포자기하며 이탈하는 형태의 매도 물량까지 더해지며 무기력한 상황하에서 마무리되었다. 3일간 약 코스피시장에서만 약 6조원 이상의 매도를 단행한 외국인은 금일도 현재 매도로 출발 중이며 그 강도는 약화되지 않은 수준이다.  


개창 초 원달러환율은 보합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증가할 경우 원달러환율을 자극하게 되며 그로 인한 외국인의 추가 매도도 가능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의 특징적인 현상은 개인들이 과거와 달리 비우량주로의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최상단의 종목들로 집중되고 있는 반면,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보다는 매도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3일간 외국인의 매도가 6조원을 넘어섰지만, 이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매도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매도만 3조원 수준이다.


즉, 시가총액 최상단의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외에는 시장 전체에 대한 매도는 극히 제한적인 반면, 여타 일반 개별종목들에 대해서는 개인들의 이탈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 불안감이 지배하기에 주식을 팔고 싶지만, 원금 보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에 대한 저가 물타기 매매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최상단의 종목에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개인들의 자산이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극히 제한적인 부분이다. 그동안 부실한 기업에 대한 노출로 인해 개인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자산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매물 소화가 이루어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즉, 개별 우량 종목들조차 개인들이 접근이 낮아진 점은 이들 종목들의 시세반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은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원달러환율이 1110원이하로 내려가고 그로인해 외국인의 매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유입되어야만 가능해진다. 외국인의 대규모 시장참여가 이루어지기전까지는 결국 지수의 제한적인 움직임하에 종목들의 움직임이 전개되는 상황하에 있기에 종목들에 대한 개인들의 이탈은 시세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게 되는 것이다.  


최근 시장의 흐름이 매우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비중이 높았던 제약, 바이오 종목군의 시세는 매우 경이로운 수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급한 매물들이 사전적으로 정리가 되었기에 가능한 모습인 것이다.  


오늘은 반도체를 비롯하여 4월 중순 이후 선제적으로 하락했던 종목들이 시세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최근 강세를 기록했던 산업재 종목군은 매물을 받는 모습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쪽보다는 매물소화가 이루어진 쪽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홍성학 더원프로젝트 대표 = 추세 추종 ‘울티마’ 투자기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분기별 안정적인 10% 수익을 목표로 실전 투자를 하고 있다. 대우·한화·동원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증권사 고객영업 1위를 달성했으며, 2013년 증권방송인 한국경제TV에서 증권전문가 실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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