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스터디카페, 코로나 방역도 위생도 ‘엉망’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무인 형태의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아 방역과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수요에 맞춰, 빠르게 늘고 있는 무인 매장. '무인 카페'와 '스터디 카페'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정작 방역과 매장 위생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총 20곳을 조사한 결과 90%(18곳)가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방역의 핵심은 발열 증상을 확인해 출입여부를 가리는 것인데,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던 겁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 곳도 단 두 곳, 절반 이상은 체온계도 없었습니다.
위생관리도 허술합니다. 무인 스터디카페 매장 3곳의 얼음에서 식품접객업소 안전기준(1,000cfu/ml)을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일부 정수기와 커피머신 취수부에서는 대장균까지 나왔습니다.
안전 사고에도 취약합니다.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아 인명·재산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지만, 7곳은 소화기를, 3곳은 스프링클러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7곳에는 비상구가 없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불명확한 업종 구분 때문. ‘식품 자동판매기업’으로 등록된 무인 카페는 안전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고, ‘시설대여업’인 무인 스터디 카페는 식품 위생법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싱크] 한국소비자원 심성보 팀장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 무인 카페·스터디카페의 방역수칙 준수, 위생 및 안전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무인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업종 구분의 명확화를 요청하고…”
소비자원은 제도정비에 앞서 위생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사업자에 대한 자율 시정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대법원, 형사소송규칙 개정…이재명 사건재판도 영향
- 미·중 AI 패권 경쟁 격화…中 빅테크들, 투자 '러시'
- 북한, 올해도 자금세탁·테러자금 '고위험국' 지정
- 정부,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항의…"즉각 폐지 엄중 촉구"
- 글로벌 제약사들 대표 만난 트럼프 "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 오세훈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시 조기 추경"
- 트럼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전격 경질…후임 곧바로 지명
- 트럼프, 외국 디지털 규제 조사 대응…韓도 영향 받을까
- 野지도부, '尹파면 촉구대회' 개최…이재명 "주권자 힘 보여달라"
- 조태열, G20 계기 7개국 연쇄 양자 회담 개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현대해상, 작년 순익 1조307억원 '역대 최대'…전년比 33.4%↑
- 2한화손보, 작년 순이익 3823억…전년 대비 31.5%↑
- 3최철규(저축은행중앙회 경영지원부장)씨 부친상
- 4강기정 시장, 주한 일본대사와 우호협력 논의
- 5광주 서구의회 임성화 의원, ‘청소년 복합체육시설’조성 제안
- 6함평군‧전남도‧(주)동우, 67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 7대법원, 형사소송규칙 개정…이재명 사건재판도 영향
- 8미·중 AI 패권 경쟁 격화…中 빅테크들, 투자 '러시'
- 9북한, 올해도 자금세탁·테러자금 '고위험국' 지정
- 10정부,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 항의…"즉각 폐지 엄중 촉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