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엑스포 철갑상어 잡기 체험서 ‘동물학대’ 우려 제기
손으로 철갑상어 잡는 반복된 행위, 스트레스 유발 지적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지난 10일 폐막을 알린 가운데, 행사에서 동물학대가 우려되는 일부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철갑상어체험’에서 참여자들이 철갑상어를 손으로 잡고 내리는 등 반복된 행위가 동물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것.
행사장을 방문한 A씨는 “아이들이 철갑상어를 계속해서 손으로 들고 놓는 행동이 동물학대처럼 보여 안타깝다. 이런 체험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우석 경상국립대 양식생명과학과 교수는 “수중에 사는 동물이 사람의 손에 닿게 되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질병 등의 발생도 우려된다”고 했다.
동물보호법에는 파충류·양서류·어류 등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의 학대행위를 금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이 법의 규율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팀장은 “혹여 철갑상어가 식용동물로 분류돼 동물보호법의 규율을 받지 않게 되더라도, 살아있는 생명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유희의 목적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것은 동물학대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은 물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등 어린이들의 볼거리 제공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올해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지난 10일 폐막행사를 끝으로 3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행사에는 4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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