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루머]탄소중립 여파로 고철값 금값…휴먼엔, 경영권 분쟁 가열

증권·금융 입력 2022-01-12 11:10:39 수정 2022-01-12 11:10:3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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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탄소중립 여파로 철강 관련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조선과 건설 등 전방산업 호황이 더해지면서 철스크랩 국제 시세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강재 및 철스크랩 전문업체인 휴먼엔의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휴먼엔은 철스크랩과 철강재의 국내 유통과 수출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64억원,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작년부터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206억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철스크랩은 철근을 만드는 원자재이며, 전기로의 원료다. 전기로 공정하는 전기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키고 철스크랩을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공정이다.

 

반면 휴먼엔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며 내홍을 겪고 있다. 회사는 경영권 분쟁 관련 공시를 5차례나 했다. 지난 4일 인피니엄인베스트가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틀 뒤 6일에는 엠엠알글로벌 외 1인이 휴먼엔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같은 날 엠엠알글로벌은 임시주총 개최 금지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을 한 상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먼엔은 이달 18일과 내달 82번의 임시주총이 예정돼 있다. 사내이사 해임과 주주제안 신규 이사 6명에 대한 선임 건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임시주총에서는 법원결정에 따라 1명의 이사만 가결이 됐고, 5명의 이사 해임과 5명의 이사 선임이 모두 부결되는 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업황 호조로 휴먼엔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한층 더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회사의 순자산은 390억원대, 금융권 부채는 약 25억원 내외로 매우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탄소 저감 정책으로 철스크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휴먼엔의 사업적 성장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철강원자재 가격동향에 따르면, 20207월 톤 당 200달러 미만에 거래되던 철스크랩 국제 시세가 지난해 300달러를 넘어 400달러 초입까지 급등했다. 고철 업계에 따르면 전국 철스크랩 평균 가격은 톤당 55만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철강 관련 원자재 가격과 철스크랩 수요는 증가 추세다. 특히 중국은 탄소 배출량 절감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철스크랩을 포함한 고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탄소중립위원회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철강업계의 신설 및 증설 설비를 용광로가 아닌 전기 공정으로 교체해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95%까지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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