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맨 잡아라"…강남 고급 주거시설 인기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국내 대표 글로벌 MICE 산업 중심지인 서울 강남구에 비즈니스 목적의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법인의 개인 명의 주택 매입건수는 총 540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286건에서 이듬해 439건으로 49.04%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556건, 2021년 540건 등 2년 연속 5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강남구에 법인 명의 주택 취득이 늘어난 건,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계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한류관광 및 문화·의료 및 R&D·IT 및 벤처산업 등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비전2030 글로벌 강남'이 발표된 이후 외국계 기업 유치를 위한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해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HDC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른바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는 잠실운동장 일대 약 35만 여㎡ 부지에 총 사업비 2조1,6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으로, 코엑스 3배 크기의 전시 및 컨벤션 시설을 비롯해 3만3,000석 규모의 야구장·스포츠콤플렉스 등과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강남구 영동대로 일원 7만9,000여㎡ 부지에는 최고 105층 높이의 업무시설과 전시 및 컨벤션 시설·관광 숙박시설·전망대 등을 짓는 현대자동차 GBC 건립사업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흐름에 맞춰 강남 지역의 신규 고급 주거시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각각 분양한 '상지카일룸M'과 '루시아 도산 208'은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에서 비즈니스 목적의 주택 수요가 늘면서, 고급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기업 영빈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계약률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에서도 법인 수요 확보를 위해 신규 공급하는 단지에 특화 어메니티나 맞춤형 주거서비스 등 상품성 강화에 힘쓰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고급 주거시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옛 스포월드 부지인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29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원에디션 강남'은 고급 어메니티 공간이 강점이다. 멤버십 피트니스센터 '원피트니스'를 비롯, 골프연습장 등 럭셔리 스포츠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아울러, 테라스 게스트룸·카바나·입주민 전용카페 등도 계획돼 있다.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맞춤형 주거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개인비서 및 우편·택배 서비스, 호텔·항공 예약 서비스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전문 조리사의 조식 서비스를 비롯해 다이닝 서비스·발렛·세탁·방문 세차 등이 제공된다.
한편,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견본주택에는 방문 고객을 위해 복합문화공간인 '원에디션 아트스페이스' 도 함께 운영된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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