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무리한 다이어트…지방 쌓는 비만체질 불러

문화·생활 입력 2022-04-18 10:00:04 수정 2022-04-18 10:00:04 정의준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중장년층은 복부 지방을 빼고 건강을 위해, 젊은층은 팔뚝 허벅지 등 전반적인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위해 관리에 나선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에서 다소 무리해서라도 마른 몸매를 만들기 위해 일명 ‘뼈말라’라고 불리는 위험한 초절식 다이어트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간 무리한 체중 감량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 체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부작용에는 ‘면역력 이상’이 있다.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다. 또한 각종 호르몬으로 내분비계에 관여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무리한 단식과 운동으로 영양과 휴식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지방을 태울 경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면역력 이상이 나타난 경우, 가장 흔히 발현되는 예가 두드러기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이다.


이는 면역 반응이 잘못된 신호를 남발해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질환이 사람마다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만약 면역계가 모근을 공격한다면 원형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고, 갑자기 관절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거동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이후 계속 소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초절식 다이어트를 이어가면 영양불균형, 피부처짐, 탈모 등 외모 변화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심한 경우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굶고 폭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이른바 ‘마른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번 기아 상태를 경험한 몸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


그렐린 호르몬에 굴복하면 체중 감량은 아주 잠깐이고, 후폭풍처럼 다가온 요요 현상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또 절식 과정에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이 줄고, 생존하기 위해 점차 지방을 축적하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음번 다이어트는 이전보다 더욱 혹독 해진다.

 

결론은 정석의 건강한 다이어트만이 답이다. 최근 헬스장과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체성분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근골격량과 체지방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두 가지 지표를 꾸준히 관리하려면 필수적으로 근육 운동이 병행될 수밖에 없고, 단식보다는 오히려 양질의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꼭 닭가슴살을 먹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에 단백질을 구입할 수 있어 몸매 관리에 나선다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 주는 게 좋다.

 

결국 다이어트는 운동과 휴식, 적당한 식사량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빨리빨리’는 잊고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앞서 설명한 부작용 없이 아름답고 더 건강해진 내 몸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기부여와 부분비만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의 비만치료 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손보드리 365mc강남역 람스 스페셜클리닉 대표원장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