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10년만기’ 첫 등장…은행권 확산에 관심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10년 만기’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신용대출이 기존 5년에서 10년만으로 만기가 늘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를 피한 대출한도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민은행의 이번 첫 시도를 두고 다른 은행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의 신용대출 만기기간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현재 신용대출은 1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10년 만기 상품을 내놓은 것은 국민은행이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신용대출이 10년까지 늘어나면 우선 DSR 산정에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는다. 현재 DSR규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용대출, 카트론 등 은행권 대출 원리금이 차주의 연소득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
이렇게 만기가 길어지면 연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유가 발생한다. 예컨대 연소득 7000만원인 직장인이 30년 만기의 주담대 3억원을 빌렸다면, 신용대출(5년 만기 기준) 한도는 4460만원이다. 하지만 신용대출 만기가 10년이라면 7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10년 만기 상품은 조만간 은행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 가계대출을 규제가 지속되면서 대출 규모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매월 1조~2조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금융권은 추정한다.
또 새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현재 가계부채 수준을 고려하면 DSR규제 완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DSR완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수차례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실수요자로서는 당장 대출 만기를 늘리면 당장 대출 상환 부담도 줄기 때문에 수요는 커질 것이라는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10년으로 늘게 되면 대출자들로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게 되고 반대로 은행은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셈”이라며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운영해왔는데 이번 10년 만기 상품은 첫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리인상이 빨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대출기간이 길면 그만큼 내야 할 총 이자도 늘어 ‘이자 폭탄’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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