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아직은 미봉책 불과해"

증권·금융 입력 2022-06-28 08:19:10 수정 2022-06-28 08:19:1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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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KB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은 긍정적이나, 아직은 미봉책에 불과한 수준으로 올해 한국전력 영업적자 규모가 25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혜정 연구원은"27일 한국전력 및 산업부는 2022년 3분기 전기요금에 대한 분기 조정단가를 5원/kwh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는 상반기 중 높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국민의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으로 유지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한선이 기존 3원/kwh에서 5원/kwh으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것”이라며 “한국전력은 산업부에 연료비 조정단가의 상한선을 분기 5원/kwh, 연간 10원/kwh으로 인상할 것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 중 분기 상한선의 확대가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 결정으로 인해 3분기 전력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10.5% 상승하고, 4분기에도 현재 수준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유지될 경우, 4분기 전력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15.3%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이는 금번 전기요금 조정단가 인상에 더해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부과된 기준연료비 상승분

(각각 4.9원/kwh)과 2분기부터 적용된 기후환경요금 상승분 2원/kwh이 반영된 것"이라며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4분기까지 유지될 경우 하반기에 기대할 수 있는 매출액 증가폭은 1.4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같은 기간 연료비 상승폭은 전력판매단가 상승폭을 크게 상회할 전망으로 2022년 하반기의 연료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상반기 평균 국제 석탄가격은 톤당 309.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3.32% 높은 수준이며, 2분기 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9.4달러로 같은 기간 64.9%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까지 연료비 관련으로 발생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33.6원/kwh 수준으로, 금번 인상된 5원/kwh 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전력의 적자규모 축소 노력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전기요금 정상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B증권은 2022년 한국전력의 영업적자 규모가 2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규모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1) 자회사 지분 및 국내외 부동산 매각, 비용 감축을 통한 6조원의 자금확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2) 총괄원가 기반의 전력요금 재산정, 3) 미수금 제도의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SMP 상한제에 대한 심의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8월경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다만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인데, 5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5.4%까지 상승했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올 여름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전력이 적자 폭을 모두 회복하기 위해서는 33.6원/kwh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 또는 전기요금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hyk@sead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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