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린저씨’야?…NC소프트 “모바일·콘솔 등 확장”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앵커]
25살 된 NC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가 요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가지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인 ‘린저씨’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열풍을 일으켰죠. 하지만 최근엔 ‘야구하느라 게임사업을 등한시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수백명의 유저들이 던전에 모여 몬스터를 공격합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는 NC소프트 대표 게임으로 캐릭터를 키우고, 다른 유저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IMF 때인 1998년.
리니지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PC방을 배회하는 성인들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모았습니다.
서비스 1년 만에 동시접속자 1만 명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지금은 어떨까.
지난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리니지 M’이 1위, ‘리니지 W’가 3위, ‘리니지 2M’이 5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순위권과 다르게 인기순위를 보면 10위권 안에 리니지IP 모바일 게임은 단 한 개도 오르지 못 했습니다.
과금이 필요한 게임이다 보니 돈을 쓰는 유저들은 많지만, 그만큼 인기가 높다고 할 수 없는 겁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NC소프트는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됐으며, 과금을 유도하는 인게임 콘텐츠들에 대한 비판과 불매운동을 야기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까지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싱크] 게임업계 관계자
“지난해 말 리니지W 이후에 신작이 부재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기존 게임들은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되는 가운데 이제 연말에 있는 출시되는 게임들이 매출이 잘 나와야 올라갈 텐데 아직까지는…”
일부에선 NC소프트가 게임사 중 유일하게 프로 야구단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야구단 운영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
야구단 운영은 보통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지만, 게임회사인 NC소프트는 브랜드 가치 상승보다는 게임 유저 확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NC소프트의 주가 하락으로 ‘야구보다 게임에 집중해라’라는 목소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고 있습니다.
‘린저씨’라 불리는 리니지의 주요 유저들은 대부분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생들로 연령층이 높고 좁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NC소프트는 신작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반기에 신작 ‘TL’을 공개해 리니지가 아닌 새로운 IP 게임으로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MMORPG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연령층을 넓히겠다는 방침입니다.
[싱크] 김창현 / NC소프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MMORPG 뿐 아니라 슈팅, 전략, 인터렉티브 무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모바일 플랫폼뿐 아니라 PC와 콘솔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NC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을 초기부터 이용자에게 공개해, 시장과 이용자의 의견을 게임에 반영하는 오픈형 아이덴티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작 공개와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NC소프트가 성공적인 비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김수영 /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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