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미래 먹거리 ‘대체육’ 선점 경쟁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국내 식품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대체육을 꼽고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 맞춘 건데요. 대체육 시장의 현주소는 어딘지, 문다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큼지막한 캔햄이 들어간 부대찌개와 햄이 들어간 멘보샤와 무수비, 후식인 초콜릿 케이크가 정갈히 놓여있습니다. 신세계푸드가 대체육으로 차린 한 상입니다.
일반식과 비슷하지만, 햄 대신 대두단백으로 만든 ‘식물성 런천(캔 햄)’을 사용했고, 케이크에는 대체 계란 흰자인 ‘아쿠아파바’를 사용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주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을 앞세워 급식과 외식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동시에 미국에 대체육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성정환/ 신세계푸드 BM사업부 부장
“미래를 봤을 때 소비할 수 있는 자원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영속적으로 풍족하게 잘 살기 위해선 이런 식품들이 생겨나야지만…호텔, 카페, 레스토랑에서 메뉴로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도 일찍이 미래 사업으로 ‘식물성 식품’을 낙점했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작년 12월 대체육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습니다. 최근엔 제품 라인업도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식물성 식품 생산 확대를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 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향후 추가 증설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체육 경험을 늘려 시장 규모 자체를 키우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농심과 풀무원이 비건 레스토랑을 연 데 이어, 오늘(1일) 서울 압구정동에 신세계푸드의 국내 첫 식물성 정육 델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식품업계가 대체육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개선된 맛과 건강식이라는 인식으로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평균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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