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간현 '소금산 그랜드밸리' 산악 에스컬레이터,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비↑… 혈세 낭비, 진상 규명 '철저'"

전국 입력 2022-08-31 15:04:14 수정 2022-08-31 15:04:14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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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우로 흙탕물에 일부 침수된 에스컬레이트 부품들이 늘려 있다.[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국민혈세 1,400여억 원이 투입되는 강원 원주시 대표 관광지인 간현 '소금산 그랜드밸리' 사업 중 순환탐방로(산책로) 연결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시설 공사에 여러 문제점이 불거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원주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공사 현장 인근 지역에는 며칠 간 약 640여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 및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 기히 조립해 현장 부근 강가에 적재해 둔 에스컬레이트 기계들이 넘치는 흙탕물에 섞여 넘어온 토사가 기계들을 덮쳐 일부는 흙으로 뒤섞였다.

폭우에 녹이 쓴 에스컬레이트 장비.[사진=서울경제TV]

더불어 기계들은 침수 상태가 됐고 이 후 비가 줄어들자 현장 근로자들은 살수차를 이용, 기계에 묻은 토사 덩어리를 세척하고 이물질 등으로 뒤 덮힌 기계들을 일일이 물로 씻어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에스컬레이트는 구동바퀴를 도는 순환체인과 엘리베이트의 계단 연결로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인다.

광센서는 사람을 인식하고 일정 구간 모터가 작동된 뒤에는 스스로 정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전기적 센서 등으로 구동되는 에스컬레이트가 물에 잠겨 녹이 쓸었거나 빗물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라면 시공 후라도 국민의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 된 의견이다.

에스컬레이트 시공을 맡은 A사는 폭우가 쏟아지기 전 기히 조립돼 있던 기계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 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세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약 30여억 원 상당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야 어떻든 잦은 설계변경에 대해 지역민들은 예산낭비를 우려하고 있다. 


침수된 에스컬레이터 부품 사용 여부를 기자가 문의한 결과, 에스컬레이터를 제작 판매하는 국내 A사와 B사 등은 "결론적으로 안된다"고 답했다.


이유는 전기모터 등이 침수 됐다면 수명을 담보 할 수 없고 설치 한다 해도 계속적인 A/S요청 사항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 담당관계자들은 "어찌됐던 시공해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교체 등을 고려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감리단 관계자도 "전기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된다"며 "기계는 물로 씻으면 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교체를 해야 되며 비용은 시측과 협의해야 될 사항이다"고 말했다.


시공사 현장 소장은 "기계적인 문제는 납품업체겸 협력업체인 D사에 의뢰했고 조사 후 설치관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는 관계자.[사진=서울경제TV]

그러나 다수의 지역민들은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원강수 원주시장 인수위는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에 대해 "현재 약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조성된 소금산 그랜드밸리 순환탐방로(산책로)와의 연결을 위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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