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英 부양정책에 美 증시 ‘뚝’…국내 증시 반발매수세 유입 기대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뉴욕증시가 영국의 대규모 부양정책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심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역사적 저점을 앞두고 있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2%) 내린 2만9,590.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4.76포인트(-1.72%) 하락한 3,693.2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8.88포인트(-1.8%) 내리며 1만867.93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뉴욕증시는 영국의 대규모 부양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의 트러스 총리는 진행 중인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소득세는 계획보다 1년 빠르게 인하하는 등 감세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로 파운드화가 3.5%나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으며, 영국의 10년 만기 길트채는 33bp 급등했다.
이 여파로 미 증시는 에너지·항공·기계 등 경기와 관련된 종목 중심으로 한 때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패닉셀링이 유입됐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일부 대형 기술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었는데, 경기 침체기에도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우리 증시가 여전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일정 선에서 지수 하단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고 KOSPI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주가순자산비율) 저점 0.89배인 2,230p를 앞두고 있어 큰 폭의 하락 시 반발 매수 심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3% 내외 하락 출발 후 대형주 중심의 반발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이익 전망치 역시 하향 중이긴 하지만, 확정 실적 기준으로 코스피 후행 PBR은 현재 0.9배로 역사적 밴드하단에 도달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상 지수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나아가, 월봉 상 120월선 레벨(현재 2,240pt)을 하회했던 적은 IMF·닷컴버블·카드사태·금융위기·판데믹 등 시스템 리스크 발생 시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nys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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