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단지, 청약시장 혹한기 속 경쟁력↑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경기도 청약열기가 올해 들어 크게 꺾인 가운데, 파주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에서는 총 68개 단지, 2만 3,949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8만 8,881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경쟁률 27.83대 1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이처럼 경기도 청약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양과 파주가 각각 49.94대 1, 41.46대 1의 경쟁률로 40배수를 넘기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파주는 13.19대 1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시흥시(19.43대 1), 오산시(15.56대 1), 안양시(15.45대 1) 등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한 데에는 고양 지축, 파주 운정, 시흥 장현, 오산 세교, 안양 냉천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강세가 주효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5월 시흥 장현지구에 공급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로 1순위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2위는 6월 고양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으로 평균 경쟁률 172.25대 1이었다. 이어 4월과 3월 파주 운정3지구에서 분양한 ‘파주 운정 디에트르 에듀타운(47.99대 1)’과 ‘신영지웰 운정신도시(36.95대 1)’까지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층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쟁력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정부는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올해만 3차례 인상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해 6차례 인상하는 등 올해 들어 주택 수요의 부담이 단기간에 크게 커진 상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집값이 정점이라는 인식에 아파트 매매거래가 급감하고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대부분 공공택지지구에 위치해 탄탄한 인프라도 함께 갖추고 있어 부동산 조정기에도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남은 4분기에도 경기도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파주운정3지구에서는 이달 호반산업이 ‘호반써밋 웨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운정3지구에 전용 59~99㎡, 5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운정3지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한 모든 단지가 두 자릿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조정기에도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모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 파크릭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총 2,063가구 규모다.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등 3개 블록의 1,403가구를 1차로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이르면 연내 ‘검단 디에트르 5차(가칭)’ 전용 59~84㎡, 78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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