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선점”…신제품 출시 ‘경쟁’
[앵커]
요즘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부쩍 많아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필립모리스와 KT&G 등 한국 담배 기업들이 커지는 전자담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경제산업부 서지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연초 담배와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장 큰 특징은 담배를 태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담배처럼 담뱃잎을 사용하지만, 담뱃잎을 태우는 것이 아닌 찌거나 가열해서 피우는 원리입니다.
전자담배 종류에는 액상형과 궐련형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궐련형은 담배 스틱을 가열해 생산된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담배이며, 액상형 전자담배는 전자장치를 이용해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을 기화시키는 원리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찌는 방식으로 흡입하는 담배이기 때문에 유해한 화학물질 발생 농도가 감소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입니다.
[앵커]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면서 KT&G에서도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자]
네 KT&G는 오늘(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AI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는데요.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전용 앱을 통해 흡연 습관 분석이 가능하고,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확인 등의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싱크] 임왕섭 / KT&G NGP사업본부장
“(전용앱을 통해) 디바이스가 배터리 양이 얼마 있는지 확인할 수가 있고요. 화면의 스킨을 거기서 자율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세 가지 스틱 종류의 사용 모드를 스마트폰에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연결돼 있습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2025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을 50%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입니다.
[앵커]
앞서 다른 담배업체들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내놨죠?
[기자]
네. 한국필립모리스도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담배를 직접 꽂아 가열하는 부품인 블레이드가 없어 잔여물이 남지 않는 것이 다른데요. 기존 아이코스 제품은 사용 후 잔여물이 남아 일주일에 한 번 가량 청소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델은 담배 스틱을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시스템이 적용돼 잔여물이 발생하지 않게 됐습니다.
[싱크] 백영재 /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이전 아이코스 모델과 달리 블레이드가 없습니다. 따라서 블레이드 파손의 우려가 없고 담배 잔여물이 남지 않아서 클리닝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테리아 스틱을 일루마에 삽입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오토스타트’, 홀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리프트업’ 등 신규 기능이 적용됐습니다”
BAT로스만스도 내년 중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업계에선 일본에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이 출시된 만큼 내년에는 국내에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담배 업계가 앞 다퉈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일단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약 2.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4%까지 대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습니다. 해당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지적도 여전한데요.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는 겁니다.
보건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담배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구가 이뤄진 제품과 배출물 성분 등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서지은 기자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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