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코골이, 방치하면 심뇌혈관 질환 부메랑

문화·생활 입력 2022-12-26 13:03:47 수정 2022-12-26 13:03:47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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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를 시끄러운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코골이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을 부추길 수 있다.


코골이 소리는 수면 중 숨을 쉴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난다. 좁은 기도를 힘겹게 통과한 공기가 혀뿌리, 연구개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떨림음이 나타나는데 이를 코골이 소리라고 부른다.


문제는 코골이를 하면서 호흡 부전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생명 유지에 필수적 대사 과정인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스 교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질식 현상이 잠을 잘 때마다 나타날 경우 자연스레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해당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동맥 산소 및 이산화탄소 수준이 통상 범위를 벗어난다. 혈액의 산소화가 떨어지는 현상을 저산소증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결국 심뇌혈관 질환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코골이를 장기간 겪을 경우 폐혈관 수축 및 폐동맥고혈압이 나타나고 교감신경계 활동이 늘어난다. 나아가 혈관 수축 현상과 더불어 고혈압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저산소증이 악화돼 부정맥,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코골이로 인한 수면 중 호흡장애 증상으로 심장 박동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심부전증마저 야기할 수 있다.


뇌졸중 역시 코골이에 의한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호흡 부전 상태가 지속되면서 혈중 산소량이 떨어져 뇌의 혈액 및 산소 공급 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골이를 겪고 있다면 합병증을 일으키기 전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치료진과 상담을 통해 치료에 나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골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비수술 요법인 양압기 착용, 외과적 수술 방법인 기도확장수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양압기는 특별 제작된 마스크를 활용해 공기를 기도 방향으로 불어넣는 기기로 좁은 기도를 일시적으로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혀위 뒷부분을 축소시키는 성형 방법, 연구개 후방 기도를 직접 확장시키는 방법, 하비갑개를 축소하거나 비중격교정술을 통해 비강을 확장해주는 방법 등으로 나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류인용 맑은하늘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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