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아파트 네이밍 입주예정자가 직접 결정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부산도시공사(BMC)는 3월 입주예정인 일광 행복주택 네이밍을 입주예정자 설문조사를 통해‘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개최된 입주자 사전방문행사에서 실시해, 총 431명이 참여했다.

이번 네이밍 설문조사는 김용학 BMC 사장 부임 이후 중점추진중인‘감성적 주거복지’실현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어 추진하게 됐다.

BMC는 입주민 중심의 신규 네이밍 선정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BMC는 작년 말부터 일광 행복주택에 대한 신규 네이밍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입주자들이 선호하는 민간건설사의 브랜드를 활용하고자 시공사인 금호건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와 상표권인 CI에 대해 무상사용 동의도 얻었다.

아파트 네이밍 후보로는 원안인‘일광 행복주택’외에 아파트 위치와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5가지 네이밍을 추가 개발, 확정했다.

입주자 사전방문 행사 시 입주예정자 431명이 투표에 참여해 202표로 최다 득표한‘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이 최종 네이밍으로 결정됐다.

BMC는 투표결과에 따라 무상사용 협약 체결을 통해 시공사 상호를 사용한다.

또 단지 주출입구 문주와 단지안내 게시판 등 단지 전반에 새로운 아파트 네이밍을 적용한 사인물을 제작, 시공하며, 3월 중순 사용검사 신청 시 건축물대장에 신규 네이밍을 등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일광 행복주택의 주요 수요계층인 대학생·신혼부부의 반응은 뜨거웠다.

투표에 참여한 입주예정자 A씨는“임대주택도 브랜드를 가진데 대해 만족을 넘어 감동이다”며 “BMC의 디테일하고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BMC는 이번 신규 네이밍 선정이 임대주택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임대주택 입주민도‘브랜드’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프라이드와 자긍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시공사 이름과 상표권 사용 시 우리 공사의 정체성 부분도 고려했지만, 그 보다는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용학 사장은 “아파트 네이밍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범 도입한 일광 행복주택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공사에서 추진중인 다른 지구 행복주택에 대해서도 적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jo571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