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 ‘동작, 영등포, 서초’ 집중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해 외지인(서울 외 지역 거주자) 5명 중 1명은 동작구, 영등포구, 서초구의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유입에 힘입어 해당지역 아파트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새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425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동작구가 244건, 영등포구 243건, 서초구 222건 등의 순으로 전체 거래량의 20.70%를 차지했다.
외지인들의 특성상 실거주 목적 보다는 투자의 비중이 높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이들 지역에 외지인 투자가 집중된 이유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적인 개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교통여건, 교육환경, 직주근접, 생활 인프라, 적정 매매가, 개발호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반영되는데, 동작구, 영등포구, 서초구는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으로, 지역적인 발전 가능성이 높아 실거주와 투자 두 가지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파트 값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년대비 3.19%가 떨어진 반면, 동작구는 1.56%, 영등포구는 1.57% 등으로 하락폭이 낮았으며 서초구는 오히려 0.22%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작년 2월 분양한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1순위 평균 199.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사진=GS건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GS건설이 분양하는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서울뿐만 아니라 서울 외 지역인 경기도와 인천지역 거주민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3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나눠받았던 받던 청약접수를 같은 날로 통합해서 받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로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도푸르지오 클라베뉴’를 오는 5월 선보일 예정이다. 시행사가 부지를 모두 매입해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전용면적 59~84㎡ 771가구를 모두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신대방사거리역과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있으며, 상도초·장승중·당곡고 등 단지 주변 학세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방배6구역 재건축으로 총 1,097가구 중 전용면적 59~84㎡ 465가구를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인근에 있으며, 이수교차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서울 내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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