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손 잡은 원희룡 "도로망·인프라 개선 복합쇼핑몰 추진"
원 장관 "광주시민 염원, 빵빵 뚫리는 교통과 함께 건립 최대 지원"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착공, 균형발전 위한 현안 해결 앞장" 약속
혼잡로·달빛고속철 도심구간 지하화 건의 "광주시·국토부 원팀 지원"
[광주=신홍관 기자] 윤석열 정부 대선 공약이자 민선8기 광주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원희룡 장관은 27일 북구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광주시 균형발전 현안회의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지원 요청에 “복합쇼핑몰이 광주시민의 염원인데 빵빵 뚫리는 교통과 함께 건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 산업화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있는 현장이고 가까운 미래에는 광주 랜드마크가 들어설 곳”이라며 “한 축은 미래차 먹거리, 다른 한 축은 복합쇼핑몰을 통한 꿀잼도시에 기반한 도시를 만드는데 국토부와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앞서 원희룡 장관에게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착공 및 달빛고속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교통혼잡도로 개선 등에 대해도 국가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원팀 체계를 가동해 최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첨단 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선정됨에 따라 국토부의 국가산단 추진계획 및 광주시 현안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광주시는 국토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그린벨트 해제 등 산단 조성에 필요한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빛그린국가산단의 분양률이 91%로 포화상태여서 미래차 국가산단의 조기 착공이 절실한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와 농지·산지 전용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은 14년 만에 새로 만들어지는 국가산단이다. 반도체와 더불어 대한민국과 광주의 미래먹거리 현장이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산단을 조성해 완성차-소부장-연구기관-기업을 집적, 명실상부한 국가산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국토부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들도 참여하는 범정부추진단을 발족,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최대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으로 4월 중 사업시행자 선정을 마치는 등 실질적으로 산단 조성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또 광주 상무지구를 일자리‧주거‧여가 생활이 어우러지는 혁신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을 제정하고,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등 성장거점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광주시는 지역현안인 교통인프라 구축과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 마련을 위한 7개 사업을 건의했다.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인 광천사거리와 풍암교차로, 문화사거리 등 상습적 교통혼잡도로에 대한 개선책을 건의했다. 특히 광천사거리의 경우 대통령 공약인 복합쇼핑몰 입점과 임동‧광천동 재개발 사업이 예고돼 있어 교통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 개선 국가계획에 ‘빛고을대로~광천2교 혼잡도로 개선사업’을 반영, 우회도로망 개설을 통한 교통수요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도심구간의 지하화를 건의했다. 달빛고속철도는 영호남 6개 시‧도, 10개 지자체, 1800만 국민이 연계된 대통령의 핵심 지역공약이지만, 이용인구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광주송정역~광주역 구간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으로 계획돼 있다. 이로 인한 광주 남북의 교통 단절과 지역발전 저해, 사고 위험이 높아 14㎞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특별법을 만들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상반기에 국회 제출할 수 있다”며 “특별법이 제정되면 민간투자 등을 유치해 충분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 광주시와 협력해 반드시 현실화 시키겠다”고 확답했다.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코레일 직영 운영, KTX 열차 증량 및 배차 횟수 증편 등도 요청했다. 주말 기준 광주지역 KTX 운행 횟수는 48편으로 대구 121편, 부산 119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편당 수송가능인원도 울산‧대구‧부산은 900명대인 반면 광주는 600여명에 그쳐 지역민과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광주시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 KTX 이용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현재 10량 규모의 열차를 20량으로 증량하고, 주말 배차 횟수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군공항 이전 사업 및 정부 공약사업인 그린벨트 광역권 해제 총량 제외 등 그린벨트 규제 개선 ▲도심융합특구 근거법 제정 ▲KTX 투자선도지구 내 공공임대주택 중형세대 공급 등 지역발전의 전기 마련과 광주형일자리 성공 지원을 요청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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