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췌장암, 가족력 있으면 정기 검진 노력 기울여야

문화·생활 입력 2023-03-30 08:35:00 수정 2023-03-30 08:35: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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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발병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원인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암종이다. 췌장암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예방 노력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진단 환자 대부분 말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정확한 표현은 췌관의 선암이다. 췌관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통로를 가리킨다. 더불어 췌장 꽈리세포에 나타나는 악성 종양, 신경내분비성 종양 등도 췌장암으로 진단한다.


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췌장암 1기라면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다. 림프절 전이 상태인 췌장암 2기 역시 치료가 수월하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췌장암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췌장은 복부 깊이 자리하고 있는 위치 특성 상 이상 증세를 진단하기 쉽지 않다. 복부 초음파 등의 스크리닝 검사만으로는 췌장에 나타난 악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미세 종양을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고 내장지방에 따라 검사 정확도 여부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진단 방법으로 꼽힌다. 검사 오류가 적다는 점, 병변의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 1cm의 미세 종양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췌장암 조기 선별 검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검사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췌장암 고위험군이라면 복부 CT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계에서는 췌장암의 가족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세포 신호전달경로 관련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인 케이 라스(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 발생 여부가 췌장암 가족력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의 주 원인인 노화 역시 경계 대상이기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췌장암 정기 검진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 좋다. 흡연자, 비만 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 만성 췌장염 환자 등도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췌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연 1회 정기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오지혜 대구 속안심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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