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부동산PF발 위기론↑…대안찾기 분주
[앵커]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부실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들어 벌써 네차례나 이에 대해 경고했는데요. 특히 PF부실 우려가 높은 저축은행권에서는 연말 파산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고객이탈 우려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미현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말 2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위험노출액은 115조원.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특히 저축은행이 심상치 않은데, 고위험 사업장에 대출 내준 비중이 30%에 달합니다. 업권 중 가장 높습니다.
올해 들어 미분양 급증 등 사업장 환경이 더 나빠진 걸 고려하면 현재 위험액은 더 커졌을 거란 추산이 나옵니다.
업계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중"이라지만, 각종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본 PF와 브릿지론의 부실여신비율, 연체율 3개 모두 9개월 새 각각 2배 정도 오른 상황.
이복현 금감원장도 최근 "PF대출 연체율은 분명 높은 수준"이라며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고비는 하반기입니다.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계속될 경우 연말께 자본여력이 적은 지방 소형 저축은행 중에선 결국 파산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 내 관측입니다.
일부에서는 예금자들의 불안이 확산돼 뱅크런까지 거론되면서 예금보호한도 상향 목소리도 높아지는 중입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예금 이탈자까지 늘면 저축은행 전체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급한 불을 끄는 카드로 쓰자는 겁니다.
[싱크]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대중들 입장에서도 여기가 그래도 믿을만한 곳이구나 안전하구나 인식이 되게 퍼질 수도 있고"
다만,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싱크]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올려주는 만큼은 국가가 다 보전을 해주니까 굉장히 리스키(위험)한 쪽으로 대출을 계속 할 거라고요. 그래서 건전성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들어요."
우선 현재는 파산 가능성 있는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정밀한 점검과 함께 근본적으로 은행 신뢰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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