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30급전’, ‘무직 50 이틀뒤에 상환, ’연체중…60만원 급해요‘
한 대출중개사이트에 올라온 실시간 대출 문의 글들입니다.
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묻어나는데, 이들의 대출용도는 휴대폰 요금, 월세 보증금 등 생활비 목적이 대부분입니다.
이같은 서민들의 소액대출은 1~2년 사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소액대출 금액은 전년대비 12.73% 증가한 1조133억원에 달합니다. 소액대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6년만입니다.
또 서금원의 소액생계비대출은 오는 7월이면 준비된 1,000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300만원 이하를 소액대출로 보는데, 시중은행의 '비상금대출'을 포함하면 해당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카드론, 캐피탈 대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소액대출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저축은행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문을 잠그고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 1위 러시앤캐시는 내년 6월 철수가 예정됐고 리드코프 등 상위 업체들도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중입니다.
[싱크] 대부업체 관계자
"(신규대출은) 계속 줄고 있거든요.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회사는 대부업에서 철수해야 하고 더 분위기가 안좋아지겠죠."
결국 불법사금융만 더 커질 수 있는건데 금융연구원이 조사해보니 2021년 이후 2년 동안 최대 3만8,000명이 불법사금융에 내몰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싱크]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한 5년 상환하는 조건(만기)으로 이자를 낮게 해주고 그리고 금액을 과감하게 하자…"
여유로운 만기 설정과 더불어 충분한 규모의 정책금융상품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yejoo0502@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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