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가죽 안써요"…들고 입는 비건패션
비건 가방, 동물 대신 선인장 가죽 활용
"동물 가죽·노동력 제외돼야"…깐깐한 비건 인증
사과껍질·다시마·파인애플 등 소재 다양
인조가죽, 플라스틱 사용해 환경오염 유발
비건가죽 패션, 탄소배출 적고 버려도 생분해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동물을 착취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만을 활용한 제품을 비건이라고 하죠.
콩으로 만든 대체육이 대표적인데요.
먹는 것에서 시작된 비건 열풍이,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서 들고 입는 패션제품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의 가죽 대신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가방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적인 가죽과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직접 들어보면 가볍고, 풀냄새가 나 비건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건 가죽은 식물 섬유질을 활용해 만든 인조가죽의 한 종류입니다.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 가죽이 사용되지 않는 것은 물론, 동물의 노동력이 배제돼야 '비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깐깐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가치 소비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명품 브랜드는 물론 패션 스타트업까지 비건 가죽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소재도 다양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사용해 주목받은 사과 껍질 가죽이나 코르크, 다시마, 파인애플, 버섯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흔히 '레자'라고 불리는 인조가죽도 동물 가죽이 포함되진 않지만, 공정 과정에서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등 환경 오염이 뒤따릅니다.
반면 비건 가죽은 자연 재료와 기술만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이 적은 건 물론 버렸을 때도 생분해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중화되기엔 높은 가격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선희/ 이화여자대학교 섬유패션학부 교수
"생산 과정에 있어서는 그거를 효율적으로 합리적으로 개발해서 가격대를 낮추고, 소비의 입장에서도 이것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사용 (하는 등) 혼연 일체가 되어야만 진정한 지속 가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업계 비건 열풍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식물성 가죽 시장은 매년 7.5% 성장해, 2027년 97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취재 김수영]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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