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큐라티스 상장 첫날 ‘상한가’…신영證 안도

증권·금융 입력 2023-06-15 16:04:59 수정 2023-06-15 16:04:59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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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티스CI. [사진=큐라티스]

[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큐라티스가 흥행 참패를 딛고, 상장 첫 날(1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큐라티스는 공모가(4,000)보다 12.5% 높은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시초가 대비 30% 상승한 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46.25% 오른 수치다.


큐라티스는 백신·면역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30~31일, 큐라티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5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6,500~8,000원)보다 낮은 4,000원에 공모가가 확정했다.


낮은 공모가 요인으로는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 꼽혔다. 큐라티스는 2016년 설립한 뒤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았던 나라셀라 역시 고평가 논란으로 흥행 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라셀라는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상장 당일에는 공모가 대비 2,500원 하락한 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영증권은 나라셀라 공모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를 비교 대상 기업군에 포함시키는 등 무리하게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라셀라에 이어 큐라티스까지 흥행에 실패하며 최근 IPO(기업공개) 신흥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던 주관사 신영증권의 자존심도 구겨졌다.


다만, 신영증권은 이날 큐라티스의 상한가로 2연속 공모가 하회라는 참패는 피할 수 있었다.


업계에선 증권사의 IPO 흥행 참패가 이어질 시, 향후 IPO 주관이나 실적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은 "해당 주관사가 성공을 잘 못 시키는구나 라는 이미지지가 각인되니까 다음에 기업 IPO주관을 맡지 못하게 되는 게 가장 큰 피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관한 증권사가) 미매각 물량이나 일정 부분을 가지고 있을텐데, 손실이 나면 주관사도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고 전했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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