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두 배 뛴 ‘연체율’…다중채무 440만명 돌파

증권·금융 입력 2023-06-19 19:19:57 수정 2023-06-19 19:19:57 민세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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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경고음을 내고 있는 연체율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신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갔고, 높은 다중채무자 비율도 상황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권 연체율이 지난달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연체율’ 잠정 평균이 0.09%로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에 ‘새롭게’ 발생한 부실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폭증한 수치입니다.

 

신규 부실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 전체 연체율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3%로 전달대비 0.02% 상승했습니다. 이 역시 2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꺼지지 않는 연체율 위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은 높은 다중채무자 비율입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다중채무자 규모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447만명을 웃돌았으며, 심지어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중 다중채무자 비율은 무려 70%를 넘어섰습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차주를 말하는데, 이들은 연쇄 부실 우려가 커서 연체율 급등의 기폭제가 될 우려가 큽니다.


여기에 다시 꿈틀대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반기 연체율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합니다.

 

지난달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다시 상승 전환하고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이 지난 16일부터 다시 4%대로 올라섰습니다.

 

[싱크]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대출 금리가)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크게 떨어질 일은 없다고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대내외 긴축 종료 시점 등으로 여전히 고금리 대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연체율 관리의 고삐를 더 세게 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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