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18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안정과 성장 지속”

경제·산업 입력 2023-06-23 17:57:45 수정 2023-06-23 17:57:4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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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SK이노베이션이 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안정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자회사인 SK온 배터리 사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데 이어, 향후 혁신의 가속화에 필수적인 미래 신성장사업 투자재원 확보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에서 1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14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부회장)는 유상증자 공시 후 주주서한을 통해 추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회사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 사업 등 그린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발표한 카본 투 그린전략에서 30%(2020) 수준이던 그린 자산비중을 2025년에는 70%까지 높이고, 회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등이 세계적 반열에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신사업 개발, 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그린 캠퍼스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유상증자 외에도 자산 효율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아울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보호 방안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관련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생산성 개선 등으로 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이에 주주 여러분들께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드리고자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지난 3월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향후 SK온 기업공개와 연계된 중장기 주주환원 방향을 말씀드리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는 유효하다보유 중인 자사주 활용 관련해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그린 비즈 전환 가속화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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