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전성 괜찮을까…위협요인들 늘었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지난주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위기의식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심상치 않은 연체율을 보이는 지표들이 속속 나오면서 은행 건전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오르면서 금융권 건전성 문제로 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0.33%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차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00%로, 직전 분기(0.65%)보다 0.35%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는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자영업자 연체율입니다. 상승 폭 역시 전 분기 대비 3배 가량 커졌습니다.
문제는 여러 곳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가 자영업자 차주 중에서 7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리스크 관리를 더 신경써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싱크]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이런 추세로 만약에 연체율이 계속 올라가고 하면 2금융권, 3금융권 여기서부터 이제 조금씩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1금융권으로 또 이게 전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 경계는 해야되는 상황이죠. 그럴수록 건전성 관리는 철저하게 하는 게…"
한국금융연구원도 전날(25일) ‘국내은행 건전성 위협요인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내놓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시장금리가 짧은 기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금리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사실상 한계기업의 부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는데. 은행 건전성 관리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입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권 이자도 못내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2014년까지 2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조사에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를 넘어 35.1%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한계기업 규모가 위험 수위에 달한 상황에서 자영업자 위기까지 겹친다면 은행권이 받는 충격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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