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산 2경원 돌파…'집값 하락'에 가계 순자산 ↓

[앵커]
우리나라 전체 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국민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2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자산 가격이 10년 만에 떨어지면서 가계와 가구당 평균 자산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한 해 전보다 2.2% 늘어난 2경380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경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순자산은 우리 가계, 기업, 정부가 가진 부동산과 금융 자산에 특허 같은 지식재산까지 모두 합한 것으로, 국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다만 1년새 증가폭은 역대 최저 수준인 2%대에 그치며 재작년(11.1%)보다 크게 축소됐습니다.
이는 거래 없이 자산가격 변동에 따라 변하는 명목보유손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
지난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보유하던 집값 등이 크게 떨어진 영향입니다.
실제로 부동산을 의미하는 건설자산과 토지자산 가격 상승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명목보유손익이 전년 1,357조5,000억원 이익에서 지난해 74조3,000억원 손실 전환했습니다.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가계도 타격이 컸습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말 순자산은 1경1,237조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한 가구당 평균 자산도 5억2,07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 줄었습니다.
이는 가계부채가 1,800조에 달하는 만큼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싱크]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빚보다 집값이 더 내려가니까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면 상당히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DSR을 강화시켜야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집을 사려는 수요가 반등하며 주택담보대출은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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