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이 미래다”…불 붙는 멤버십 경쟁
[앵커]
유통업계의 유료 멤버십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당장의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락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는데요.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컬리가 유료 멤버십 경쟁에 참전했습니다.
컬리는 어제(2일)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를 론칭하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컬리멤버스’는 월 구독료가 1,900원이지만 가입 시 매월 2,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처럼 구독료보다 적립금 액수가 더 큰, 고객 혜택을 극대화한 유료 멤버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기보단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가입비 20만원을 내면 26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20대 전용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고, 신세계그룹 역시 가입 즉시 연회비 3만원을 페이백해주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 도입의 긍정적 효과는 일찌감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놨던 쿠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100만 명에 달하며, 와우 회원의 구매 빈도와 월 평균 구매액은 일반 고객보다 각각 94%, 40% 높습니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6월 멤버십 가격을 2,99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음에도 가입자 수가 증가한 바 있습니다.
올해들어 유료멤버십 경쟁에 참전한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는 뺏고 뺏기는 거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소비자들은 결국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여러 개의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늘 자기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그런 선택을 (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서 더 나을 것이 없다라고 하면…”
한편, 롯데그룹은 통합 멤버십 롯데멤버스의 유료 멤버십 신규 회원 모집을 지난달 중단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취재 김수영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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