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갈린 서울 집값 톱5…“서초·용산·성동 잘나가네”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서울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상위 5개 지역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7월 기준)에 따르면 서초구가 3.3㎡당 7,318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강남구(7,056만원), 용산구(5,226만원), 송파구(5,209만원), 성동구(4,274만원) 등이 상위 5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는 2021년 3분기까지 강남구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으나, 2021년 10월 이후 22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보면, 2020년부터 올 7월까지 집값이 29.8% 오른 서초구와 용산구(34.7%), 성동구(36.8%) 등은 약 30%대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21.1%, 송파구는 18.0%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의 경우 30.4%를 기록한 반포동을 비롯해 서초동(42.2%), 양재동(47.6%)이 평균 이상을 기록하며 집값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포동은 올 초 전용면적 200㎡타입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된 바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고, 최고 분양가가 400억원이 넘는 ‘더 팰리스 73’도 공급을 앞두고 있어 집값 상승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용산구는 최근 개발이 활발한 용산역 일대 한강로3가동(46.2%)과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이촌동(39.6%), 한남동(39.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에서는 성수동1가동(44.6%), 성수동2가동(44.2%), 송정동(61.1%) 등 성수동 일대와 도선동(45.6%), 마장동(49.7%) 등 왕십리역 일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16.2%), 개포동(16.3%), 삼성동(17.2%) 등 강남 내에서도 집값이 높은 지역들이 평균을 밑돌았고, 송파구에서도 가장 집값이 비싼 잠실동(15.0%), 신천동(9.4%)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서울 전체에서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새 아파트 공급, 개발사업 등이 활발한 서초구, 용산구, 성동구가 반포동, 한남동, 성수동 등 핵심 지역을 기반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초구는 고급 주거 시설과 정보사 부지, 코오롱 부지, 롯데칠성 부지 등 초대형 개발사업까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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