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익 낸 국내은행…수익 지표는 제자리

[앵커]
국내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이자는 물론 비이자이익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는데요. 다만 수익성 지표는 제자리 걸음을 해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은행들이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9일) 발표한 ‘2분기 국내은행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9조8,000억원) 대비 43.9% 증가했습니다.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1조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이 반영된 영향이 컸는데, 이를 제외해도 19개 은행의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20.9%였습니다.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규모 자체가 증가해, 이자이익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비이자이익도 지난해와 비교해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122.1% 증가했습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 ROA는 0.78%, 자기자본수익률 ROE는 10.70%로 전분기보다 각각 0.01%, 0.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 조사에서 국내은행의 지난 10년간 평균 ROA는 0.4%, ROE는 5.2%로,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사실상 10년 간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 중이라는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입니다.
국내은행들은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는 건전성 유지와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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