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덕의 JD모건]이번주 美·英·日 금리결정…종료 신호 나올까
[앵커]
<서정덕의 JD모건>, 보도본부 증권부 서정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반갑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숫자 가운데 20을 골라 주셨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지난주 소비자, 생산자 물가 발표 이후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제법 높아진 상황입니다. 유가도 꾸준히 올라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을 예정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에 발표되고 우리 시간으로는 목요일 새벽이 될텐데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날인 20일을 골라봤습니다.
[앵커]
현지시간 19일부터 20일에 FOMC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많지는 않죠?
[기자]
네, 이번 9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월 열린 FOMC에서 9월에는 지표에 따라 인상도, 동결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7월 인상 이후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를 평가할 시간을 더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고물가와 강한 고용, 유가 상승은 여전하다보니 연준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지속적으로 나오는데요
[기자]
그렇죠.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대로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국제유가의 지속적 상승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등 현 지표만으로는 연준이 금리 상승 사이클을 멈춘다는 보장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뉴욕 제조업지표의 호조세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산업생산 등도 조금의 부담이 될 수 있을겁니다.
다만, 지표가 좀 부담스럽더라도 시장은 이달에 동결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달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경제를 평가할 시간을 더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에도 금리를 올린데다가 지속적인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0%를 나타내고 있고, 또한,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1%를 보이고 있고요, 12월 회의까지 동결할 가능성도 60%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연말까지 1회 더 인상할 가능성은 35%에 그쳤습니다.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의 코멘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FOMC가 끝나고 나면 올해 두 번 밖에 남지 않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10월에는 FOMC가 없는 만큼 이번 회의가 끝나면 올해 남은 회의는 11월과 12월 두 번만 남는건데요,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은 11월에 금리를 동결해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났음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것이야 말로 주식 시장이 원하는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겠죠. 그런데 항상 변수는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고용 압력도 크게 줄어 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쉽사리 금리 사이클 종료를 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관망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은건데요, 이것은 파월 의장의 기존 행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발표되는 주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여 연준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매번 밝히고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 쉽사리 향후를 장담할 수 없어 보입니다.
또한, 지금과 같은 고금리 고물가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면,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완화됐지만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는 내년 침체 위험을 다시 강화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앵커]
이 외에 지켜봐야 할 이벤트들이 더 있을까요
[기자]
20일 수요일에는 중국의 LPR, 대출우대금리 결정이 있습니다.
사실상 기준금리로 인식되는 1년 만기 LPR을 발표하는건데요,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만큼 LPR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통상 중국에선 MLF가 움직이면 LPR도 동반 조정되는데요, 최근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미·중 금리 격차를 더 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 8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51위안까지 뛰어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는데요. 인민은행은 최근 기준환율을 잇달아 내리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등 위안화 가치 방어에 총력을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21일에는 영란은행 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난주 ECB,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마찬가지로 금리를 올리면서 사이클 종료를 시사할 것인지, 혹은 동결한 뒤 경제 상황을 조금 더 보겠다고 할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는 22일에 예정되어 있는 BOJ 일본의 통화정책도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9일 우에다 총재는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힌만큼,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서정덕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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