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분기 D램 매출 1위…“글로벌 수요 회복세”

경제·산업 입력 2023-12-05 19:25:23 수정 2023-12-05 19:25:23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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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 전분기比 18% 증가
삼성전자, 3분기 매출 52억5,000만달러 기록
점유율, SK하이닉스 ‘나 홀로’ 상승…2위 굳혀

[앵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업황이 오랜 침체기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죠. 최근 전 세계 D램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윤혜림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전 세계 D램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4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총 134억8,000만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18%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구매자들이 활발하게 조달 활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개의 주요 제조사가 3분기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15.9% 늘어난 52억5,000만달러를, SK하이닉스는 34.4% 증가한 46억2,6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은 30억7,5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4.2% 늘었습니다.


다만 점유율은 SK하이닉스만 홀로 상승했습니다. 지난 1분기 마이크론에 밀린 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다시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는데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30.1%에서 34.3%로 증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4.6%포인트 차이로 좁혔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감소한 38.9%로 1위를 이었고,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3%포인트 줄어들며 22.8%를 차지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HBM과 DDR5 출하량 증가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었다”며 “연말까지 생산능력과 웨이퍼 투입량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반도체 회복 소식이 들리는 건 반가운 일인데요. D램 가격도 올랐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업계에서는 제조사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마이크론과 키옥시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이후 SK하이닉스에 이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도 감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7월 4.1달러였던 D램 가격은 2년 넘게 하락하면서 올 9월 1.3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의 10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5.38% 오른 1.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오른 건 2년 3개월 만입니다.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 부문 가격 프리미엄은 2023년 3분기 50~6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큰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가 진행되면서 스마트폰 전 세계 재고 확보로 모바일 D램 솔루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4분기 국내 반도체기업의 실적도 기대해볼 만 한 걸까요? 업계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PC DDR5 제품 가격 인상 입장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PC OEM이 계속해서 재고를 축적하면서 DDR5 제품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4분기에는 DDR4와 DDR5 모두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DDR4와 DDR5 제품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13%,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D램뿐 아니라 낸드 플래시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공급통제가 이어질 경우 낸드 가격이 내년 상반기 내내 계속 상승할 수 있단 분석에 이 역시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조4,870억원으로 추산했는데요. 10월 전망치 3조4,759억원 보다 소폭 높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2,94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3,635억원의 손실 예상치에 비하면 실적 상향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가 4분기 공격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는 반면, 내년 상반기 수요 전망은 보수적이고 불확실하다”며 “내년 1분기 D램 계약 가격 인상은 전 분기 대비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전 세계 반도체 전 세계 대한 상황과 전망 함께 짚어봤습니다. 내년 본격적인 반등세를 기대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반등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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