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의무 공시’ 기준 내달 초안…기업 특성 반영
2026년 ESG 공시 의무화…이르면 다음 달 초안 발표
금융당국 “제조업 비중 높은 국내 산업 특수성 고려할 것”
당국, 기후 분야 우선 적용·거래소 공시 추진
[앵커]
내년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모여 공시 초안을 손 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공시 초안이 발표될 예정인데,기후 분야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2026년부터 ESG공시가 현 자율 공시에서 법정 공시로 바뀝니다. 기업들이 ESG 공시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지기 때문에 기업 생태계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늘(14일) 금융위원회는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르면 다음 달 공시 초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싱크]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글로벌 정합성을 갖춘 ESG 공시 기준을 제정하여 기업의 이중 공시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ESG 공시 초안은 국제적 ESG 공시 기준과 상호 운용할 수 있는 IS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공시 기준 기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입니다.
이미 각국에서는 지난해 ISSB가 발표한 공시 기준을 기반으로 자국이 제정한 ESG 공시를 도입했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뉴질랜드는 이미 적용 중이고, 일본과 대만은 준비 중입니다. 영국은 올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금융 당국이 준비 중인 ESG 공시 쟁점은 국내 산업 특수성 반영 범위입니다.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탄소 감축이 쉽지 않은 구조적 특수성이 있어 국제적 기준 부합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당국은 특수성을 고려해 초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업들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앞서, 당국은 현장 기업들의 부정적 의견과 부담을 이유로 ESG 공시 의무화 도입 시기를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미룬 바 있습니다.
당국은 기후 분야에 우선적으로 공시 기준을 적용하고, 기업의 법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거래소 공시 추진을 논의 중입니다. 또, 법정 공시 초기에는 제재 수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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