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2B구매대행 ‘디씨바이’ 韓론칭…‘짝퉁’ 문제 여전

[앵커]
중국발 이커머스의 기세가 강한 가운데 이번엔 중국 B2B 대형 구매대행 서비스 ‘디씨바이’가 한국에서 론칭했습니다. 다양한 상품 수와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띄었는데, 일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저작권 침해 문제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네오리진은 자회사 디씨바이러스를 설립하고 중국 알리바바와 1688의 한국 사업권을 가진 항저우스루거루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이후 디씨바이러스는 두 달 만에 ‘디씨바이’를 론칭했는데, 이는 국내 처음으로 중국 초대형 유통 플랫폼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동한 중국 B2B 구매대행 플랫폼입니다.
국내 판매자가 디씨바이에서 상품을 골라 주문서를 넣으면, API 연동으로 다른 중개자 없이 중국 대형 플랫폼에 주문이 자동 발주되는데요. 디씨바이는 이전 방식보다 추가 마진이 없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중국 B2B 플랫폼과 달리 한국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중국 계좌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구매대행업체(제품 가격의 평균 3~7% 수수료)보다 저렴한 수수료도 내세웠습니다.
타 플랫폼과 비교해보니 상세페이지까지 동일한 한 상품이 B2C 플랫폼에선 1만 2,700원, 도매업자 대상인 디씨바이에서는 5,217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단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인 만큼 물건을 사려면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는 기업인증이 필요합니다. 디씨바이는 앞으로 B2C 서비스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영청 네오리진 부사장은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향후 B2C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씨바이를 더 자세히 살펴보니 기존의 국내외 브랜드 상품을 위조한 ‘짝퉁’ 유통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국내 유명 배우 사진이 무단 도용됐을 뿐 아니라, 정가 5만 4,000원인 티셔츠의 가품이 1만 800원에 게재돼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싱크] 정연승 / 단국대학교 교수
“만약에 판매자들이 잘못해서 위조품이나 가품이나 대량으로 구매가 됐을 경우 (판매자를 믿고 구매한) 최종 소비자들은 더 간접적이기 때문에 피해가 좀 더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법이나 실질적인 장치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부에서 검토해야….”
최종 소비자들은 물건을 들여온 판매자를 믿고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상품을 대량 유통시키는 B2B 플랫폼에서 지적재산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더 커질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짝퉁 피해를 받은 브랜드는 이미지와 실적 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유 부사장은 “위조품의 경우 심사 기간 중 구매자에게 상표권 문제 소지가 있어 구매할 수 없다고 안내해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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