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빼고 더 순하게” 소주 리뉴얼 바람
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저도주 ‘진로골드’ 출시
‘참이슬 후레쉬’ 도수 16.5→16도로 낮춰
‘취하는 소주’가 아닌 ‘음식에 곁들이는 소주’로

[앵커]
주류업계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소주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주로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칼로리는 낮춘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혜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엔데믹 이후 지인과 어울리는 저녁 술자리는 부활했지만, 음주 문화가 가볍게 즐기며 마시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요.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까지 더해져 제로슈거와 낮은 도수를 내세운 소주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오늘 최근 소비자층의 니즈를 반영한 소주 신제품 ‘진로골드’를 출시했습니다. 진로골드는 알코올 도수 15.5도로 저도주이고,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입니다. 쌀 100% 증류원액을 첨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도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국내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의 독주 체제로 롯데칠성음료는 다소 주춤했는데요. 2022년 9월 선보인 16도의 제로슈거 소주 ‘새로’ 열풍으로 소주 시장 점유율이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성장했습니다.
[싱크] 명욱 / 주류 칼럼니스트·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외국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만큼 증류주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나라는 없다고 봐요. 실제 수치로도 우리나라가 1인당 증류주 소비 1위 국가고요. 외국에서는 마치 한국인은 증류주인 소주를 와인처럼 즐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소주는 와인에 비해 도수가 높잖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소주 도수는 음식과 즐기기 편한 와인 정도의 도수인 13도 전후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높은 도수의 술을 마셔 취하기보다는 분위기를 맞추며 즐기는 방식의 주류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낮은 도수 술의 인기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음식과 즐기는 주류 문화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3도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주류업계는 위스키 등 다른 주종으로 빼앗긴 젊은 층의 소비자를 재유치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 신제품 출시,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등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팬데믹 시기에는 집에서 조용히 술을 즐기는 ‘홈술’ 시장이 커지면서 위스키 등 고급 주류 쪽 수요가 늘었지만,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이 시장은 다시 약간 축소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에 주류업계가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소주의 이미지를 더 팬시하게 바꾸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데 집중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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