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한양 수주전 D-4…'1호 재건축' 누가 잡나

경제·산업 입력 2024-03-19 16:57:10 수정 2024-03-19 16:57:10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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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가구서 '아파트 956가구·오피스텔 210실'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한양아파트 직접 방문
포스코이앤씨 "낮은 공사비로 주민 부담 덜겠다"
대우·삼성 제치고 연속 수주한 비결은 '낮은 공사비'
"상대 건설사 대비 낮은 공사비 제시는 전략적 선택"

[앵커]

여의도 1호 재건축인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수주 경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4일 뒤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데요. 여의도에 랜드마크 건축물을 지어 회사 홍보를 톡톡히 하는 한편 일대 재건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단 장점에 수주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인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날이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여의도라는 입지와 일대 재건축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에,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 소유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단지를 직접 방문해 "여의도 한양 아파트를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사 대표가 수주 경쟁이 한창인 사업장을 방문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만큼 현대건설의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해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하이퍼엔드' 주거단지를 짓겠단 전략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보다 낮은 공사비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겠단 전략입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내세우면서 공사비를 3.3㎡당 79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제시한 824만 원보다 더 낮은 가격입니다.
 

또 계약금·중도금·잔금 등 분양 수입 시점마다 소유주에게 환급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자사보다 도급순위가 높은 건설사(대우건설·삼성물산)를 제치며 도시정비 수주권을 따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타 건설사에 비해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는 것이 한몫했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상대 건설사에 비해 공사비를 낮게 책정한 건 회사의 전략"이라며 "여의도에선 한양아파트 하나만 수주할 것으로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주변 일대까지 시공사로 참여하려면 지금과 같은 공사비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번 랜드마크만 세우고 나머지 단지엔 참여 생각 없기 때문에 큰 무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단지는 신통기획으로 추진되는 만큼,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한 설계도 관건 중 하나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본설계(소유주들이 제시한 설계·속도 빠름), 현대건설은 기본설계와 대안설계(현대건설 내부 설계팀에서 만든 설계·속도 지연) 2가지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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